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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곡성 결말 해석

♥약용식물관리사 고객센터 2016. 9. 2. 19:10

 

곡성 결말 해석

 

안녕하세요. 정말 많은 해석이 오가는 나홍진 감독의 곡성. 말도 많고 생각하는 사람에 따라 결말 해석이 정말 많이 달라지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시간이 꽤 지난 시점에는 모두 비슷한 시점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주요 등장인물 탐구와 의미있는 장면의 해석을 통해서 곡성을 파헤쳐보도록 하죠.

 

우선 주요 인물들에 대해 알아볼까요?

첫 번째로 살펴볼 인물, 일광입니다. 객들을 가장 혼란시키는 인물이기에 처음으로 다뤄봅니다. 그는 악령의 퇴치를 의뢰받은 무당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하지만 영화중 마지막 장면을 통해 그의 실체가 드러나게 되는데요 그의 진짜 정체는 악마를 숭배하는 하수인입니다.

 

우선 사진과 카메라를 통해 그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 장면 그는 일본인이 태웠다고 주장한 죽은 사람들의 사진을 보관하고 있죠. 그리고 죽은 종구의 가족들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이것은 그동안 악마가 보여준 행동과도 일치하죠.

 

 

 혹시 일광이 입은 속옷을 기억하시나요? 그가 옷을 갈아입을 때 훈도시를 착용하고있는 장면이 있습니다. 훈도시는 일본의 전통 속옷이죠. 일광이 곡성의 일본인과 같은 훈도시를 입었다는 점에서 그가 외부인임을 알 수 있습니다. 동시에 일본인 즉, 악마와 같은 편이라는 것을 뜻하기도 하죠. 또 일광이 곡성으로 들어올 때 왼쪽 차선을 이용하는데요 이는 일본의 교통을 따르는 것이며 오른 차선을 이용하는 한국과는 반대되죠. 이것이 그가 지닌 일본의 색을 부각하려했던 의도가 아닐까요?

 

 

 

두 번째로 무명(천우희)을 살펴보겠습니다.

그녀는 살해 사건의 목격자로 처음 등장하게 됩니다. 그런데 극이 절정에 달하면서 그녀가 선한 존재인지 악령인지 혼란을 불러일으키죠. 사실 무명은 악마로부터 마을을 지키려는 토속신입니다. 곡성의 꽃은 무명이 놓은 덫이며 악마로부터 마을을 보호하려는 수단인것이죠. 시든 꽃은 보호가 효력을 잃었다는 것이며 결국 종구의 집, 대문의 꽃이 시들게 됩니다. 이는 끝내 종구가 의심을 버리지 못했고 무명이 놓은 덫은 무산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영화속 굿 배틀 장면을 기억하시나요? 악마인 일본인이 괴로워하고 약해지는 장면에서 무명이 등장했죠. 그녀는 일본인을 위협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입니다. 일본인과 무명이 피터지게 싸우는 장면도 고려했었는데 후에 편집되었다고 하네요. 그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잠시후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인

세번째 인물, 외지인이자 일본인입니다. 그의 정체는 악마로 곡성에서 발생한 사건의 원흉이죠. 마지막에는 머리에 뿔이 달린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가 악마처럼 행동하고 악마처럼 말하고 악마처럼 등장하기 때문에 그가 악마라는 사실은 꽤나 알 수 있죠. 악마는 불안과 의심을 먹고 강해집니다. 그는 소문 속 존재하고 공포와 의심을 통해 커져가는 마을의 악마입니다. 시체의 사진을 수집하고 사람의 공포로 힘을 키워가죠. 종구가 왜 하필 자신의 딸이 피해자냐고 묻는 장면이 있습니다.

 

일광은 악령은 미끼를 던졌을 뿐, 무는 것은 예측할 수 없다는 말을 하죠. 그리고 영화 첫 장면에서 일본인이 낚시대에 미끼를 끼우고 있습니다. 절대 현혹되지 마라 예고편에 등장하는 슬로건입니다. 이는 주인공인 종구에게, 그리고 관객들에게 전하는 메세지인 셈이죠.

 

종구

마지막 인물 경찰관 종구입니다. 영화의 주인공이자 겁 많고 평범한 시골의 경찰관이죠. 의문의 연쇄 살인 사건이 외지인 일본인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했던 딸이 이상해지면서 본격적으로 이 사건에 개입하게 되죠. 종구를 통해 관객들은 의심과 불안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습니다.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동시에 공감을 이끌어내는데요 딸이 위험에 처했다고 판단,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사건을 해결하려고 하지만 결국 희생자중 하나가 됩니다. 끝까지 의심을 해소하지 못하는 보통의 사람을 그려내기도하죠. 마지막까지 딸을 지키려는 아빠의 모습을 통해 인물이 가진 특정이 부각된 것 같습니다. 인물들에 대해 대략적인 그림이 그려지셨나요?

 

그럼 이제분터 인물들을 염두에 두면서 영화속 장면들을 이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일광과 일본인이 굿을 하는 장면부터 볼까요? 얼핏 일광과 일본인이 서로에게 살을 날리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사실 일광은 종구의 딸이 악마에게 지배당하게 하기 위해 일본인은 죽은 시체를 부활시키기 위해 굿을 한것입니다.

 

 

이 사실은 일광의 정체가 악마의 하수인이라는 사실을 알고나서 깨달을 수 있고, 마지막 장면 가족을 몰살한 딸이 일광을 공격하지 않는다는점에서 분명히 드러나게 됩니다. 감독은 이 장면을 교차 편집하여 서로에게 살을 날리는듯한 장면으로 묘사했죠.

 

관객은 일본인이 굿을 통해 괴로워하는 모습을보며 오해하게 됩니다. 하지만 굿을 하는 도중 일본인이 괴로워하는 진짜 이유는 일광에 의해서가 아닌 마을의 토속신이자 수호신인 무명의 등장 때문입니다. 다음은 영화속 까마귀와 나방의 상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까마귀는 무명과 일본인을 이어주는 연결체다. 악 또는 선을 상징한다 여러 의견으로 갈리고 있는데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까마귀는 악에 대항하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광이 종구의 집에서 장독대를 깨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속에는 죽은 까마귀의 시체가 들어있는데요 까마귀가 무명의 힘을 상징한다면 그녀의 영향력이 약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는 일광이 무명의 힘을 상징하는 까마귀를 제거하려 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 다음 악마가 키우는 개의 사체를 까마귀들이 뜯어먹는 장면이 나옵니다. 개가 악마를 무명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인데 그 존재를 소멸시키고자 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 후부터 무명이 악마인 일본인에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죠. 무명의 위협을 받아 도망친 일광에게 까마귀가 접근한 것도 경고의 표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광은 서울로 도망가는 중 나방떼를 보고 차를 돌려 곡성으로 돌아갑니다.

 

 

이 장면에서 나방의 의미는 악마 부활의 표시 탈바꿈으로 얘기할 수 있습니다. 나방은 <양들의 침묵>에서도 등장했듯 부활, 번데기로부터의 탈피 등의 의미를 가집니다. 나방은 일본인이 죽어 사람의 껍데기는 버리고 완전한 악마로 부활했다는 얘기죠.

 

기독교와 연결고리

곡성은 기독교에서 상당 부분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영화 첫 장면과 마지막 악마의 대사를 기억하십니까?

 

"그들이 놀라고 무서워하여 그 보는 것을 영으로 생각하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내 마음에 의심이 일어나느냐? 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 줄 알라"

 

 

이 구절은 예수를 믿지못한 제자 도마의 읫미이라고도 일컫어지며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을 암시합니다. 악마는 이 구절을 인용하고 손의 못자국을 재현하여 신을 깎아 내리죠.

 

"또 나를 만져보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는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 - 누가복음 24장 37-39절"

 

 

믿음이 의심으로 바뀌는 순간 신을 대체할 다른 존재가 나타난 것으로 믿음은 신을 의미하고 의심은 악마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죄 없는 자만이 돌을 던져라. - 요한복음 8장 7절

 

무명이 첫 등장에서 돌을 던지는 장면을 통해 그녀가 유일하게 죄가 없는 자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8장 7절의 구절이죠.

 

"보라 내가 문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돌아가 그와 함께 만찬을 먹으리라. - 요한 계시록 3장"

 

효진이가 울면서 꿈 속에서 누군가 자꾸 문을 열고 들어오려고 한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문을 두드리는 자는 악마를 뜻하고 이를 받아들이게 된 딸은 폭식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그 장면은 악마와 함께 만찬을 즐긴다는 것을 표현했다고 볼 수 있죠. 많은 사람들이 의심을 떨치지 못하고 잘못된 길로 가곤 합니다.

 

마치 영화에서의 종구의 모습과도 같이 말이죠. 곡성은 영화는 끝내 악이 승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아빠가 다 해결할게"라는 마지막 대사에서 선함에 대한 일말의 희망을 느끼고 싶네요.

 

이렇게 곡성 결말 해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미 많은 리뷰글들이 많기 때문에 처음 영화를 봤을 때 이해가 안가셨던 분들도 거의 다 알고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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