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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영화 워크래프트 후기

♥약용식물관리사 고객센터 2016. 9. 29. 16:51

영화 워크래프트 후기


반지의 제왕의 뒤로 이어질 것으로 많은 분들이 기대했던 영화 워크래프트 후기입니다. 개인적으로 판타지 장르에 특별한 애정은 없지만 반지의 제왕만큼은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래서 왕의 귀환을 보고나서는 더이상 반지의 제왕이 개봉하지않는다는 것이 매우 아쉬웠죠. 



게임 자체를 해본적은 없지만 시네마틱 영상등을 통해서 워크래프트가 어떠한 게임이라는 것등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워크래프트라면 반지의 제왕 뒤를 이을만한 판타지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북미에서는 상당히 좋지 못한 혹평을 받고있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굉장히 궁금해서 영화를 보지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었죠. 과연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우선 영화를 본 소감은 엑스맨 아포칼립스와 상당히 비슷했습니다. 


장단점이 분명하게 나뉘고 있는데요 도입부의 부분에는 기대감을 키우기에 부족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아마 게임을 아시는 분이나 트레일러 정도는 아는 분들께서는 비슷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의 프롤로그는 아주 짧지만 영화의 프롤로그로 삽입했거든요. 이 사실을 모르는 분들일지라도 영화의 스케일이 어떨지 짐작할 수 있기 해주기때문에 기대를하면서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스케일, 액션 이 두가지를 담고있는 작품입니다. 자주나오는 건 아니지만 인간과 오크가 함께 뒤섞여 싸우는 장면은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게임상에서의 오크는 어떤 종족으로 그려지는지 모르겠지만 영화에서는 우선 힘을 앞세우는 종족이더군요.


그럴 수 밖에 없겠죠. 덩치가 인간보다 훨씬 더 큰 종족이니까요. 그래서 인간과 싸울 때 발로 찬다거나 망치로 친다거나 그 박력이 그대로 전해져서 좋았습니다. 왜 남자는 오크라고 하는지, 왜 오크종족에 열광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최고는 역시 마법이었습니다. 판타지 장르하면 빼놓을 수 없는게 마법이죠. 물론 오크가 있지만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건 마법이었습니다. 반지의 제왕때도 그랬고 워크래프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다행히 마법을 시전하는 부분에서는 역대 최고였던 영화가 워크래프트였던 것 같습니다.


게임의 효과를 극대화시킨듯한 느낌이랄까요?

어색하거나 불편한 점이 없던것처럼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인간 종족에있는 마법사인 메디브도 그렇고 오크종족에 있던 캐릭터도그렇고 등장하는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마법을 시전할 때만큼은 온 신경을 빼앗아 갈 정도로 대단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들이었습니다.


그리고 CG로 탄생한 캐릭터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모션 캡쳐가 워낙 발달한 시대기 때문에 웬만하면 눈에 거슬린다거나 어색한 캐릭터는 거의 없었습니다. 다행히 워크래프트도 마찬가지였죠. 오히려 인간보다 매력적이면 매력적이었지 단지 오크가 CG캐릭터라서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물론 오크의 외모에 익숙하지않은 사람들이라면 그 자체에 불편함이 있겠지만 CG캐릭터라서 불편한 부분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밖에도 오크들이 타고다니는 늑대라거나 인간종족에서 타고다니는 새라거나 모두 CG로 탄생했지만 전혀 위화감이 느껴지지않을 정도로 완성도는 뛰어났고 영상도는 최고였습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무엇이었을까요?

일각에서는 분명히 혹평을 예로 들면서 팬이 아닌 일반 관객에는 불친절하다. 또는 팬이 아니면 이해하기 힘들다는 말들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야기를 따라갈 정도로 정보가 부족한 부분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영화 워크래프트는 그 반대에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이야기가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이렇게 말을하면 아무래도 최근에 있었던 엑스맨 아포칼립스나 그전에 있었던 배트맨VS슈퍼맨을 떠올리겠지만 워크래프트는 이 두 영화와 비슷하면서도 다른면이 있습니다.


배트맨과 엑스맨의 경우 다음 작품을 위한 사전 작업이나 주목을 유도시키기위한 떡밥을 투척하여 이야기의 중심을 흐트리거나 집중력을 방해하는 부작용을 발생시켰죠. 그렇게보면 사실 두 영화에는 어떻게보면 정보성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워크래프트는 정보성보다 이야기가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보통의 영화는 기승전결을 따라서 서서히 상승곡선을 그리다가 결말부에 다다르면 하락을하는데 워크래프트는 마치 인간의 심장박동처럼 계속 상승과 하강을 계속 반복합니다. 그런 이유가 스타워즈만큼이나 방대한 세계관을 이야기하고 있죠. 이것을 영화로 옮기느라 조금 무리를 한 감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물론 영화는 게임과 다르게 각색을 거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많습니다. 일단 등장인물이 많은데다가 저마다 역할과 비중이 있으며 주요 인물 3~4명에게 각자의 사연까지 부여했습니다. 던칸존스 감독이 워크래프트를 연출한다고 했을 때 팬들이 반겼던 이유중 하나가 오크를 단순히 인간의 적으로 등장시키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원작의 이야기를 존중하겠다는 부분이었죠.



선과 악을 명확히 규정하는 것보다는 오크는 오크대로 인간은 인간대로 그리면서 서로 다른 관점과 입장을 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다면 더 풍부하고 깊이있는 영화를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도 그런데요 오크와 인간이 거의 동일한 비중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죠.


하지만 이게 꼭 긍정적인 결과만을 가져오지는 않았습니다. 


영화 워크래프트 후기


진짜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주인공 3~4명에게 각자의 사연을 부여했기 때문에 관객들이 많은 캐릭터들의 정보와 이야기에 지쳐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오히려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은 드라마에 적합하다는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팬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게임을하면서 보고들었던 주요 인물과 굵직한 사건이 모두 일어나고 있으니까 영화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충분히 환호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관객들 입장에서는 그걸 모두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벅차다는게 가장 큰 단점이라고 뽑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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