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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책 줄거리

♥약용식물관리사 고객센터 2016. 9. 30. 20:48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책 줄거리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장편 소설입니다. 표지가 참 깔끔하고 예쁜데요 두께도 꽤 됩니다. 이 책을 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 놓여있는걸 본지가 여러회 된 것 같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2013년에 나왔는데 그 때부터 지금까지 쭉 많이 읽혀지고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진작에 이 책을 읽어보지 않은 이유가 있었는데요 바로 제목 때문이었어요.


100세 넘은 노인이 창문 넘어 도망을 쳤다는게 비유적인 내용인줄 알았거든요. 노쇠한 몸으로 어떻게 창문을 넘고 진짜로 도망을 치겠냐, 100세 노인이 인생을 회고하면서 젊은이들아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저렇게 살아라 잔소리하는 책인가..


뭐 그러면 별로 안끌리는데 진짜로 한 노인이 100세 생일 날에 양로원 창문을 넘어서 도망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걸 알고나서 다시 흥미를 갖게 되었죠. 그리고 인생회고가 나오긴 하는데 아주 특별하고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있다는 입소문을 듣고나서 진지하게 읽어보게 되었어요.


도대체 무슨 이야기지? 이러면서 진지한 마음에 임했으나 금새 깨달았죠.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책 줄거리 읽을때는 전혀 진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요. 엉뚱발랄한 100세 노인의 탈출구라고 정리해 봅니다. 이 작가 뭐지? 천재인가?


그럼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책 줄거리 볼께요.


책의 시작 부분을 잠깐 읽어보면


<2005년 5월 2일 월요일> 그가 좀 더 일찍 결정을 내려 남자답게 그 결정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할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알란 칼손은 행동하기 전에 오래 생각하는 타입이 아니었다. 다시 말해 노인의 머릿속에 그 생각이 떠오르자마자 그는 벌써 말름셰핑 마을에 위치한 양로원 1층의 자기 방 창문을 열고 아래 화단으로 뛰어내리고 있었다.


이 할아버지가 진짜 도망친 이유가 뭘까? 궁금증이 안생길 수가 없잖요. 그래서 그 이유를 찾으려고 읽어가다보면 어느새 책이 끝나 있습니다.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전개가 빠르고 유머스러운 문체 때문에 전혀 길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영감님의 100세 생일날 양로원에서 도망치다 우연히 손에 넣게 된 트렁크>


2005년 어느날 특별한 이유없이 자신의 100세 생일파티를 앞두고 양로원에서 도망친 할아버지는 의도적이라고 할지 우연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는 경로로 갱단의 검은 돈이 들어있는 트렁크를 가지고 도망갑니다. 이 할아버지의 실정은 스웨덴의 작고 조용한 마을에 일대 사건이 되고 경찰과 갱단에게 쫓기는 도망자가 됩니다.


이 힘없는 노인이 그 큰 트렁크를 끌고 가봐야 얼마나 갈지 싶은데요 탈주하는 과정에서 만나게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하나같이 사회와의 불화라고 할까요? 정상적인 사회생활과는 거리가 있는 사람들이면서 그렇다고 미워할 수 없고, 평범한 소시민적인 모습을 동시에 가진 사람들이에요.


율리우스, 베니, 예쁜언니라는 세사람이 알란의 도망과정에서 한 명씩 합류하게 되며 마지막에는 그들을 뒤쫓던 갱단의 두목과 형사 반장까지 친구가되는 얼핏보면 정말 말도 안되는 스토리인데 말이되게 정말 너무 재미있게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이게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책의 기본 뼈대라고 한다면 풍성한 스토리가 또 하나 겹쳐서 구성되어있는데 바로 주인공 알란이 태어난 그 해 1905년부터해서 100세 생일 날 양로원에서 도망치기 직전까지 100세 인생 스토리가 펼쳐집니다.


그런데 보통 인생이 아니에요. 20세기를 관통하는 인생을 살면서 주요 세계사 곳곳에 주로 전쟁사인데요 이 곳곳에 평범한 알란 칼손이 그 중심부에 아주 우연히 있게 된다는거에요.


알란은 어릴때 생계를 위해서 폭약 회사에 취직해서 일하기 시작했으며 폭탄 전문가로 자라게 됩니다. 그러다 우연히 스페인 내전에 들어가게 되면서 프랑코 장군을 만나게되고, 또 우연히 당시에 핵폭탄을 연구하던 미국 연구소에서 커피 서빙을 하다가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고민을 해결해주면서 대통령도 만나게됩니다.


단순히 만나게 되는게 아니라 술마시고 친구사이도 되었다가 당시 미국에 지원하던 중국까지 가게되죠. 또 히말라야를 넘어서 이란까지 가는데 거기서는 비밀감옥에서 옥살이를 해요.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모스크바에가서 스탈린을 만나요. 미국의 핵 개발과 소련의 핵 개발을 도운 인물이 알란이라는 겁니다.


아까도 말했듯이 줄거리만 보면 정말 황당하기 그지없죠. 그럼 여기서 끝이냐 아니죠. 수용소를 탈출해서 북한을 가서 김정일까지 만나요. 이 과정에서 절친이 한 명 생기는데 과학자 아인슈타인의 이복동생을 만나게 되는데요. 실제로 아인슈타인에게는 여동생만 한 명 있다고 알려져있는데 가상인물인 셈이죠.


미국이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떨어트리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은 소련이 핵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되는데 이때 제일 똑똑한 과학자가 누구냐? <아인슈타인>이다. 그럼 잡아와라 했더니 외모가 똑 닮은 동생이었다 뭐 이런 설정입니다.


이 작가의 상상력은 정말 상상초월이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줄거리 말고도 느낀점을 말씀드리면 말도 안되는 얘기를 말이 되게 구성하는 작가의 스토리 구성능력 말고도 매력을 느낀게 바로 유머인데요 주인공 알란의 성격을 구현하는데 이 유머스러운 문체가 자주 사용되고 있는게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알란의 인생 후반부와 돈가방을 튄 이후에는 꼭 읽으면서 확인해보시기 바라며 굉장히 유쾌하고 해피엔딩으로 끝나니까 정말 즐겁게 볼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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